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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 쯔음이면 만나 볼 수 있는 제주도 청귤(풋귤).
귤 하면 주황색 껍질에 새콤달콤한 가득한 향이 생각나는데 청귤은 매우 싱그럽고 상큼합니다.

한살림에서 7월에 풋귤 예약을 받길래 신청했다가 기억에서 멀어질 때 쯤 입고 연락을 받아 잽싸게 다녀왔습니다.

푸릇푸릇한 색감이 청량함을 더해줍니다.


이 청귤로 무엇을 할거냐?
저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청귤청을 담그려고 합니다.

준비물: 청귤(풋귤), 설탕, 유리병

유자와는 또다른 매력의 청귤!
탄산수와 매우 잘어울리는 청귤청 만들어볼까요.

탱글탱글 푸릇푸릇한 청귤을 깨끗하게 씻어보겠습니다.

3kg짜리 한박스를 구입했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해서 씻어주었습니다.

청귤은 유자청처럼 껍질 째로 담기 때문에 원재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기농 청귤로 선택해서 담갔습니다.


두어번 씻어주면 반질반질 깨끗깨끗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청귤의 물기를 빼주겠습니다.


물기가 제거된 청귤은 곱게 썰어줘야합니다.

아이들이 청귤 썰기를 너무너무 해보고 싶다고 해서 반으로 자른 뒤 줬더니 고사리 손으로 제법 잘 자르더라구요.

청귤이 생각보다 단단해서 걱정했는데 나름의 노하우를 잘 터득해서 열심히 잘라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곱게 썰어둔 청귤을 설탕과 섞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소독 된 병에 청귤과 설탕을 번갈아가며 넣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큰 볼에 청귤과 설탕을 섞어 잠시 두었다가 병에 담는 방법입니다.

저는 두 번째 방법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참고로 보통 청을 담글 때는 1:1로 하는데 청귤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저는 청귤 3kg에 설탕 2~2.5kg정도만 사용했습니다.

먼저 큰 볼에 썰어둔 청귤과 설탕을 1.5kg 정도만 붓고 버무려줍니다.

먼저 물이 생긴 뒤에 넣어야 설탕이 덜 가라앉아서 섞어주기 편하더라구요.


저는 설탕 대신에 원당과 초록마을 유기농 설탕을 섞어서 담가서 색이 좀 어둡습니다.

백설탕으로 만들면 맑은 색이 나와 더 깔끔해보입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니 수분감이 많아졌죠?


이제 잘 소독 된 병에 담아줍니다.

그 위에 나머지 설탕을 부어줍니다.

위에 설탕을 덮어줘야 혹시 모를 부패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이제 하루에 한 번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주며 다 녹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맛있는 청귤청이 완성됩니다.

5일 후에 설탕이 다 녹고 냉장보관을 위해 작은 병에 옮겨 담는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두 병 가득 채우고 반 병 정도 더 나왔습니다.


모양도 굵기도 제각각이지만 아이들이 본인이 청담그기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애정이 두 배가 늘었습니다.

병에 남은 청귤청으로 시원한 얼음 동동 띄워서 청귤차를 만들어 마십니다.

아직 낮에는 더워서 땀 뻘뻘 흘렸는데 청귤차 한 잔 하니 시원하고 너무 좋습니다.


청량하고 달콤해서 아이들 음료로도 이만한 게 없는 듯 합니다.

부지런히 먹고 내 년에 또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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