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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8. 13 ~ 8. 15



고창에 도착해서 캠핑장 입실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가서 보니 다들 미리들 오시더라는..ㅋㅋ) 점심을 먹고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는 티맵에게 맛집을 물어보면 잘 알려줍니다.

몇 군데 나오는데 중국집으로 골랐습니다. 그 곳을 많이 방문했더라구요.

도착해보니 전통시장 안에 있었고 운좋게 주차자리가 있어 편하게 갔지만 사람많을 때는 주차가 힘들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짜장 탕수육 세트에 불짜장 추가해서 먹었는데 불짜장 사진이 빠졌네요.

탕수육은 바삭 쫄깃한 찹쌀탕수육으로 따뜻하고 갓 튀겨서인지 겉이 바삭하고 고소했습니다.
다른 탕수육보다 피가 더 고소한 느낌이 들어서 맛있더군요.


짜장면도 다른 짜장과는 다른느낌이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담백하고 달지않다고 해야할까요 ?

평소 입이 까다로워 짜장면도 잘 안먹던 녀석이 너무 맛있다며 덜어준 양을 다 해치워버렸습니다.


불짜장은 저에게는 너무 매워서 (맵찔이..) 아이들 짜장면 소스를 덜어서 섞었더니 매운맛이 줄어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중국집은 왠만하면 평타를 치니까 별 기대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중국집에서 나와서 조금 걸어가다보니 꽈배기집이 보였습니다. 꽈배기를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짓인지라 당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꽈배기만 맛있는게 아니라.. 식혜도 무지하게 끝내줍니다👍
꽈배기세트를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이 강추강추 하신 모짜렐라치즈핫도그?(이름이 잘 생각 안나네요)를 먹어보았는데 여기는 햄이랑 치즈랑 같이 나오거든요?

꽈배기 안에 쭈욱 늘어나는 치즈가.. 예술입니다.


집에 돌아가는 날 또 먹고싶다고 해서 다시 들른건 안비밀..


배 든든하게 채웠으니 다시 떠나야겠죠.
대략 10-15분 정도 더 가면 캠핑장이 나옵니다.
도로 옆에 있어서 찾기 쉽고 길이 매우 좋았습니다.

들어서면 귀여운 동그라미로 지어진 건물이 모여있는 곳이 매점, 화장실, 개수대 입니다.


도착해서 매점 겸 안내소에서 종량제봉투를 받고 사이트 위치를 안내받아 도착했습니다.

캠장님 우아하시고 친절하시고 좋으셨습니다.

저희가 자리잡은 곳은 카라반구역인 B2였습니다.

선택한 이유는
1. 카라반 사이트지만 오토캠핑 가능
2. 넓은 사이트
3. 개별 수도
4. 화장실, 매점, 개수대가 가까움
5. 사이트에 바로 주차가능

결론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집을 지어야겠죠.

그 전에 사이트 구경 좀 해봅니다.


전체적으로 계단식으로 사이트가 나뉘어 있어서 다른 사이트랑 겹쳐져서 불편하거나 다닥다닥 붙는 일은 없어보였습니다.

둘러보다보니 여자화장실 뒤편으로 물총놀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물총놀이 장으로 보낸 뒤

본격적으로 텐트치고 타프치고 세팅이랄 것도 없지만 어쨌든 끝내고나니 지쳐서 움직일 기운 따위 나지않습니다.

이래서 여름 캠은 가는거 아니랬나….? 이래서 카라반 사나? 별 생각 다 해 봅니다.

끝없는 갈증에 얼음물만 벌컥벌컥 들이키게됩니다.
워터저그 최고!!!

저녁에 고기랑 새우랑 맛있게 구워먹고 불멍 할 때 참 행복합니다.

낮에 고생했던게 싹 사라진다면 거짓말이지만 어느정도 보상받는 기분은 듭니다.


낮에 해가 너무 뜨거워서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는 믿지 않았는데 밤 9시 쯤 비가 한 두 방울 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새벽에는 마구 퍼부어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머리 맡에 물이 고여있어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새벽에 빗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이너텐트가 닫혀있어서 밖에 열린줄 꿈에도 모르고 다시 잤더랬죠.. 그 때만 해도 머리맡에 손댔을 때 보송했는데…

이건 뭐 우중캠이 아니고 수중캠 느낌

아침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타프 밑 생존 풍경


감성 따위 개나 준 생존에 치중한 모습

덕분에 서늘한 아침을 맞이하여 핫초코 한잔씩 드링킹 했더랬죠.

캠핑 가기 전에 캠핑장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검색해보면 짐 쌀 때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저는 검색 따위 하지 않았으나 다음부터는 미리 검색해봐야겠습니다.

땀과 습기에 절여진 빨래가 안쓰러워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멀지 않은 곳에 빨래방과 마트가 있어 당장 떠나봅니다.

빨래를 해놓고 저녁에 먹을 식재료와 사이트에 파리가 많아서 거슬리니까 전자파리채도 사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텐트사이트 (T로 시작하는 사이트) 옆 쪽 개수대에 드럼 세탁기 두 대가 있었습니다. 탈수 전용인지 모르겠으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빠르게 점심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전 날 구워 먹고 남겨둔 새우를 삶아서 보관해두었습니다. 껍질을 벗겨서 잘게 잘라 볶은 뒤 주먹밥을 만들어 떡볶이와 함께 먹었습니다.

캠핑가면 핸드폰을 잘 보지않게되니 사진찍는 것도 자꾸만 까먹게 되네요.

음식 사진이 이것뿐..


오후에 비가 그친 뒤 언제 비왔냐는 듯이 작열하는 태양에 텐트가 다 말라 뜨거워졌습니다.

이 때다 싶어 젖어있던 자충매트와 그라운드시트를 싹 꺼내서 말려줬습니다.

다른 사이트들 보니 개별 수도가 있어서 아이가 있는 집들은 풀장을 가져와서 물을 채워서 놀더라구요.

저희는 물총싸움을 신나게 했습니다. 물총 싸움 후 뜨끈한 컵라면 하나씩 먹어주었습니다.

캠핑장에서의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러갑니다. 일찍 일어났는데도 하루가 금방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더이상 비는 오지 않을 듯하여 불멍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매점에서 장작을 사왔습니다.

예약하면서 구입하면 1만원인데 현장에서 구입할 때는 1만2천원입니다.


아름다운 불멍을 끝으로 다음날 짐 쌀 걱정을 하며 잠이 들어봅니다.

아침에 다행히 비가 오지않아 텐트를 고이 접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

후다닥 철수완료.

주변에 쓰레기 있나 다시 한번 살피고 떠납니다.


짐을 좀 줄이고 싶은데.. 필요한 것만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보다더캠핑장에서 2박 3일 잘 보내고갑니다.

장점
1. 사이트가 넓다.
2. 화장실이 깨끗하고 샤워실이 개별사용 가능
3. 주변이 전체적으로 깨끗
4. 매너타임 잘지켜짐
5. 카라반사이트에 개별 수도 있어서 매우 편함

단점
1. 파리, 모기가 많음
2. 좋지않은 냄새가 바람타고 한번씩 옴(파리,모기 원인이 아닐까 싶음)

쓰다보니 고창여행이 된 듯한 이번 캠핑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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